KAOPE-(사)한국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
교류마당 보도자료
 
작성일 : 16-07-21 15:43
[침몰 조선, 해법 말하다]⑤ 강종수 KAOPE 회장 “한국 해양플랜트 설계기술, 유럽의 20% 수준”
 글쓴이 : 관리자 (61.♡.30.229)
조회 : 562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49142 [171]
강종수 KAOPE 회장(미래인더스트리 대표이사). / 사진=한국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KAOPE)

한국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KAOPE)에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직·간접으로 연관된 150여 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해양플랜트 수주한파를 산업 최전선에서 뼈아프게 체감하고 있다.

강종수 KAOPE 회장은 해양산업 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촉발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조선 대형 3사의 부족한 설계역량도 적자경영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강 회장은 “정부와 주요 조선사들이 유가하락 큰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해양플랜트에 집중했다”며 “국내 조선3사는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유럽 등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강 회장은 10년 내 중국에 해양플랜트 시장을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원유생산국이 감축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해양산업 침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회장은 위기대응책으로 해양제품의 국산화를 말했다.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양산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황을 악화시킬 변수가 남았나.

“중국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물류량이 감소할 수 있다. 또 일본이 조선업 통폐합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고 있고 중국은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등에 업고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섰다. 한국 해양산업엔 악재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원유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양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다. 이란은 전 세계 석유매장량 4위다. 이란 정부가 1300억~1400억 달러의 석유생산시설 재투자를 계획 중이고 원유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이 늘면 해운교역량 증가를 위한 신조선 발주도 늘어날 수 있다.”

유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변동성은 늘 존재해 왔다. 대비할 수 없었을까.

“정부와 주요 조선사들이 유가하락의 큰 흐름을 예측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무리하게 해양플랜트에 집중해 지금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협회가 전망하는 내년 유가와, 해양산업이 회생 가능한 적정 유가는 어느 정도인가.

“내년 유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회원국 간 외교분쟁, 미국 셰일가스, 러시아 석유생산량에 대해서 원유생산량 감축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배럴당 50달러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 최소손익분기점은 배럴당 60달러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면 오일메이저들이 해양산업 발주를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해양산업의 기초체력이 부실해 위기를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은 중요 설계 및 주요장비들을 유럽 및 해외 장비업체에 의지해 왔다. 즉, 실제 프로젝트에 탑재되는 주요장비들은 고가의 해외 제품인 것이다. 국내 조선소에서 해양프로젝트를 통한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기술력은 높은 수준인데. 해양에서 유독 유럽회사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한국 해양 선체부분(FLOATING) 설계력은 준수하다. 유럽 대비 90% 수준이다. 문제는 해양플랜트의 핵심인 심해장비분야 및 탑사이드(TOP SIDE)다. 한국의 심해장비분야 및 탑사이드 장비 기술수준은 유럽 20%다. 국내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진행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과 중국 조선업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 해양에 더 큰 위협이 될 국가는 어디인가.

“해양플랜트는 많은 고급기술인력과 생산인력이 필요하다. 특성상 아웃소싱이 안 되는 건조공법이다. 신규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일본은 고부가가치 특수선박에 집중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은 5~10년 내에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다.”

중국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은 한국보다 한참 뒤쳐진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해양플랜트 선체, 품질관리 및 시운전 분야에서 국내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은 국가 정책으로 자국 장비 탑재를 요구하고 있다. 생산 불가 장비도 해외업체에서 직접 제작해 공급하는 조건이 아닌 중국 내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을 고수한다. 2~7년 내 해양프로젝트에 많은 중국산 장비들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에 대한 금융권 및 정부 역할론도 대두된다.

“국내금융권은 누적된 해양플랜트의 침체에 따른 막대한 금융부실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조선업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금은 정부에서 적정수준의 금융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조선업 지원이 절실하다. 단순히 수주 이익을 생각하기보다 그와 연계된 산업과 고용창출 등도 고려해야 한다.”

해양프로젝트 수주가 부진하며, 조선 3사가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조조정 시 남게 되는 인원들은 자율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인원에 비해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구조조정은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해양플랜트 산업이 다시 활성화 되는 시점까지는 투자의 개념으로 적정인원 및 대응능력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에서 생각하는 국내 해양산업의 해법은.

“프로젝트가 감소한 상황에서 국내 조선·해양부문은 최대한 국산 제품에 대한 사용비율을 늘려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원가절감에 나서 프로젝트에 대한 수익률을 증대 시켜야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국산제품에 대한 신뢰성은 기존의 해외제품에 비해 부족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결점을 함께 보완해 나가며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시사저널 박성의 기자

2016.04.12(화) 17:12:46


 
   
 

 
Today : 10 Total : 58,484